제주시내 사육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수십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집단으로 활동하는 야생 들개에 의한 피해로 보입니다.
야생화된 유기견들은 포획 대상에서도 제외돼 농가들은 피해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3일, 제주시내 가축 사육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오리 한 마리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육장 철조망은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야생 들개에 의해 물려 죽거나 크게 다친 겁니다.
<피해 주민>
"아침에 일어나서 가보니 저렇게 됐어요. 네 들개 들개. 닭 한 마리도 없이 죽여서 물어 가버렸어요"
사육장 안은 깃털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살아 남은 오리도 겁에 질려 구석에 숨어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이 곳 사육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0여 마리가 한꺼번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닭장도 들개 피해를 입어 텅 비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이 일대에 들개 출몰이 잦아지면서 가축 피해도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
"한 일곱 마리 정도 다니더라고. 하우스나 닭장을 다 뜯고 들어가지. 우리도 30,40마리는 피해 입었죠."
다른 유해동물 처럼 포획하려고 해도 현행법상 학대 행위에 해당돼 닭장을 고치거나 철조망을 다시 쳐놓는 것 말고는 사실상 대처 방법이 없습니다.
야생화된 들개는 중산간 지역에만 2천마리로 추산되는데 이제는 시 외곽지역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한우와 염소 같은 대형 가축 뿐 아니라 닭과 오리 피해도 800마리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시 지역에서 1천 마리를 생포했지만 이미 야생화된 들개는 전문 구조팀도 잡기가 어렵습니다.
법 사각지대에 놓여 포획할 수도 없는 유기견들이 야생화 되면서 결국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화면제공 시청자)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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