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우려에 '불 없는' 제주들불축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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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코로나 등으로 열리지 못했던 제주들불축제가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제주시가 불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도 진행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

한 쪽에서 줄다리기 시합이 한창입니다.

길고 굵은 줄을 두 손에 꽉 쥔 채 있는 힘껏 끌어당깁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이내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읍면동 줄다리기 대회입니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곳곳에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을 즐깁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들불축제가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새별오름에서 이어지는 제주들불축제는 마상마예 공연과 집중놓기 경연대회, 희망기원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경보가 경계단계로 강화하고 다른 지방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시가 불과 관련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산불 경보가 경계 단계로 강화되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불 놓기 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를 비롯해 소원 달집 태우기 등 불을 이용하는 프로그램 6개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강병삼 / 제주시장>
"(제주가) 산불위험지수가 가장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지 않나 산림청에 규정과 관련된 질의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어제 저녁 7시경에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취소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오름 불놓기를 보지 못한다는 소식에 도민과 관광객들은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김연경 / 서울특별시>
"(들)불을 보고 싶어서 온 건데 다 취소돼서 딱히 볼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막상 와보니까 다양한 체험 부스나 플리마켓 같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명주 / 제주시 외도동>
"아무리 혼잡하고 불편함이 있더라도 그걸 감수하면서 와서 (들불을) 보면서 자기 소원도 빌고 같이 어울려서 환호의 박수도 치고 이렇게 하는데 너무 아쉽죠. 그걸 안 하면…."

4년 만에 대면행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화려한 들불은 감상할 수 없는 반짝 행사로 열리게 됐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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