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제주어 보존 논란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3.03.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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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보존과 홍보 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제주어종합상담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제주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제주어에 대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현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잡니다.

제주어종합상담실로 전화가 걸려 옵니다.

제주어와 관련된 문의에 상담원이 자세히 답을 이어 갑니다.

<권미소 /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
"미깡은 일본어고요. 제주에서는 그냥 귤이라고 합니다. 표준어랑 동일한 형태예요. 표준어 말씀하시듯이 말씀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경상방언처럼 억양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아요."

지난 2019년 문을 열어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제주어종합상담실.

제주와 관련된 여러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465건에 달하는 제주어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전년 보다 140건,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개인의 궁금증에서부터 드라마 자막과 호텔 체크인 서비스를 위한 제주어 표기, 세계 인권의 날을 맞이한 인권선언문 제주어 번역까지 다양한 상담 내용은 자료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어 상담 자료집 발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제주도의회 상임위 예산 심사에서 올해 자료집 발행을 포함한 상담실 운영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이뿐 아니라 제주어 교과과정 개발 연구 등 제주어와 관련된 3건의 신규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기존 제주어 전문 상담 인력은 공석이 됐습니다.

당시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제주어 상담 건수가 저조하고 제주어상담실의 홍보 부족 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김미진 /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제주어 종합 상담실은 경제성의 논리가 아니라 그 존재 가치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 투자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제주도는 지난 2월 제주어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한 4차 발전 기본계획을 제시했지만 정작 관련 예산은 도의회에서 삭감된 채로 운영되면서 말뿐인 보존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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