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강제징용…"사과-보상 없어"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3.03.17 15:27
영상닫기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에 끌려갔던 희생자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도민들도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지금까지 제대로된 사과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제 3자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 맺힌 태평양전쟁 피해자 유족을 김용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해군 군복을 입은 청년의 사진입니다.

이 청년은 일제강점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세살 된 어린 아들을 두고 태평양의 섬 지역인 남양군도로 강제 징용됐습니다.

선장 시험에 합격해 부산에서 출항하던게 생전 부친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강덕림 / 태평양전쟁 피해자 유족>
"목포 연락선 타라고 해도 연락선은 배가 작다고 해서 고려호를 타니까 일본에서 배 검사하니 전쟁에 충분히 쓸만하다고 해서 선원 30명은 신체검사도 안 하고 군복 갈아입혀서 출항시킨 거죠."

부친은 일본 선박수송사령부 소속으로 참전했고 같은 해 10월 남서태평양 필리핀 인근 해협에서 폭침으로 전사했습니다.

편지 몇 장과 보상금 영수증으로 소식을 전하던 부친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고 가족들은 유골도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해 3억 달러 규모의 무상 자금을 받았지만 정작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돌아간 보상금은 2% 수준에 그쳤습니다.

억울한 희생을 당했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 정부는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는 목소리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4.3이나 5.18 같은 다른 과거사처럼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위로받고 한을 풀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강덕림 / 태평양전쟁 피해자 유족>
"억울하지만 어떡해요. 우리가 일본까지 갔으면 일본 총리라도 잡아 쏘지만 그럴 수도 없고. 우선 우리나라가 1965년 피눈물 묻은 돈을 받아서 나라 발전을 시켰으니까 우선 국가에서 보상을 해줘야 원칙이죠."

최근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배상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들은 강제 노역 피해자 유족, 전국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와 연대해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에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