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무분별하게 내걸린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설치 자체로도 문제인데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거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지역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펜스에 불법 현수막이 다닥다닥 걸려 있습니다.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선인과 신임 체육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선거와 기관·단체장의 취임 시기가 겹치면서 최근 들어 불법 현수막이 더 늘었습니다.
<김지우 기자>
"이 일대 도로 1km 구간에는 이처럼 당선과 취임, 수상 등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 단체와 모임 등에서 게시한 현수막들이 난립해 있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펜스는 불법 현수막 게시대로 변한 지 오랩니다.
우후죽순 내걸린 현수막은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운전자 주의를 분산시키고 보행을 방해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성범 / 서귀포시 남원읍 건설팀장>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홍보 부족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홍보를 강화하고 지정 게시대도 추가로 설치하겠습니다.”
주요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게시된 정당 현수막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내건 현수막은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든 15일간 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책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할 정당 현수막이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광희 / 제주시 연동>
“다 자기네 당 좋다고, 옳다고 이야기하는 데 시민들이 볼 때는 하나도 안 좋지. 저런 것 써 붙인다고 누가 편들어줘요.”
시민들을 뒷전에 둔 그들만을 위한 이기적인 현수막 게시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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