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차귀도 해상에서 함정 사격훈련을 하던 제주해경대원 두 명이 총기 사고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제주 해경에서 처음 발생한 총기 사고인데 총기 사용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해경이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19일 낮, 차귀도 남서쪽 52킬로미터 해상에 있는 3천톤급 함정에서 제주 해경의 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K5 권총으로 5명씩 나눠 사격훈련을 하던 중 불발된 총기 한 정에서 갑자기 실탄이 격발됐습니다.
사수였던 해경대원은 손을 다쳤고 옆에 앉아있던 대원은 종아리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헬기로 긴급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망 사고 같은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제주해경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총기 사고인데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발된 총기를 분해한 후 조립까지 했는데 실탄이 격발되는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분해 후 총기 정비 과정에서 안에 든 실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을 개연성, 또 조립하는 과정에서 총구의 위치가 정면이 아닌 사람쪽으로 향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해양경찰청 사격장 안전수칙에는 사격을 시작하거나 종료한 후에는 반드시 약실의 실탄 유무를 확인하고 총구는 표적 방향이나 땅을 향해 안전한 방향에 두도록 돼 있습니다.
제주해경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만큼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분기별로 진행되는 해경 함정의 총기 훈련은 엄격한 통제와 안전 조치 하에 이뤄집니다.
해경 음주 비위사건에 이어 전례 없는 총기 사고와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관리 부주의와 기강 해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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