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의 첫 사업으로 기부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얻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잡니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제주도는 지난달까지 2억원이 조금 넘는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제주도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의 첫 사업으로 사라봉공원 모충사 남쪽에 기부자 예우를 위한 조형물 설치와 시도별 상징 수목 등을 식재하는 기부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비 규모는 5억 원.
오는 5월 추경에 편성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고 10월쯤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달에 1억 원 꼴로 모금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모금될 고향사랑기부금 전액을 기부숲 조성에 사용하는 셈입니다.
<허은진 기자>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첫 사업으로 이곳에 기부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용이 적정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관련법에 따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주민의 문화 예술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금운용 심의위원회의 논의와 심의를 거쳤다지만 인근 모충사와 연계한 나눔과 베풂의 기부숲 조성이 사용 목적에 부합한지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후불제 정책 마련 등을 검토하면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 예산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굳이 기부금 첫 사업으로 추진하며 도민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광일 /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도민 의견 수렴이라든지 도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보고요. 시급성이라든지 그다음에 우선순위 이런 것을 잘 따져서 사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소중하게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인 만큼 활용방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고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