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4·3 유족 발길 '북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4.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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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것 처럼 4.3 추념식이 3년 만에 정상 진행되면서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추념식장엔 1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로 인해 참석이 제한됐던 고령 유족들도 모처럼 평화공원을 찾아 억울하게 숨진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4.3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비석 앞.

백발의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준비해 온 음식을 올립니다.

10살 때, 하귀 운동장에 불려간 뒤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엄마.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보고 싶은 엄마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정성스레 닦습니다.

<강정심 / 4·3 유족>
"집에서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집에 앉아 있질 못해요. 정부에서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 주니까 정말 고마워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4.3 추념식은 축소되고, 한동안 고령 유족들의 참석은 제한됐던 상황.

3년 만에 추념식이 정상 진행되면서 1만 명이 넘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유족들도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손에는 꽃을 든 채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참아왔던 눈물이 자꾸만 쏟아져 내립니다.

<양정순 / 4·3 유족>
"코로나 때문에 못 왔어요. 그래서 3년 만에 한 번 왔어요. 저도 코로나 걸려서 1년을 고생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온 거죠."

그래도 코로나가 완화돼 직접 찾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강숙자 / 4·3 유족>
"코로나 때문에 항상 오고 싶었는데 못 오다가 코로나가 뜸해져서 이렇게 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게 돼서 고맙습니다."

위패 봉안실도 오랜만에 유족들로 북적입니다.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어가며 한참 동안 가족의 이름이 쓰인 위패를 찾아봅니다.

꽃을 올리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마음을 전합니다.

<홍춘호 / 4·3 유족>
"3년 동안 오질 못했다가 (이번에) 와 보니까 모든 것이 찾지를 못하게 변하고. 또 이제 내가 다시 어떻게 하면 여기 올 수 있을지…. 오늘 와서 (위패도) 다 찾아보고 다 인사하고 가려고."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북적인 4.3 평화공원.

많은 유족들이 직접 평화공원을 찾아 억울하게 숨진 가족들의 영령을 위로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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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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