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4·3추념식 거행…"명예회복 최선"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3.04.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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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이번 추념식에는 모처럼 많은 유족들과 도민들이 찾아 4.3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박상일 / 이삼문 씨 아들>
"4·3으로 아버지가 성이 바뀌면서 저도 이 씨가 아닌 박 씨로 살아왔습니다. 언젠가 저에게 진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4.3으로 부모와 형제를 잃고 다른 성씨인 박 씨 집안에 호적을 올려 평생을 살아온 이삼문 할아버지의 사연.

뒤틀어진 가족관계, 할아버지의 기구한 사연이 한 소절 한 소절 읽혀질때마다 추념식장은 숙연해집니다.

제 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엄수됐습니다.

<문수희 기자>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4.3 추념식에는 많은 유족과 도민들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진행된 이번 추념식은 생존희생자와 유족, 도민 등 모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해 관심을 모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추념사에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윤석열 대통령 추념사 대독)>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소중히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4.3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4.3의 정신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 잡고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역 대학에 4.3 석박사 과정 개설 등을 약속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4·3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4·3정신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 시켜 나가겠습니다."

유족들은 추념식을 앞두고 연일 이어진 4.3 흔들기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제주4.3은 진보와 보수, 진영의 역사가 아니라 인권유린에 관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입니다. 이제는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시대로 향해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념을 떠나 모두가 한 마음으로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완전한 해결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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