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정부의 진압과정에서 수만명의 주민이 희생당한 이른바 2.28사건으로 제주 4.3과 서로 닮은꼴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대만 지역의 학생과 교사들이 제75주년 4.3추념식을 맞아 제주를 찾았습니다.
비극적인 현대사를 이겨내고 이제는 평화와 화해, 인권 등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를 공유하며 교류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4.3의 발발 장소인 제주북초등학교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았습니다.
4.3 명예 교사로부터 4.3 발발의 도화선이 됐던 3.1절 기념 행사와 당시 일어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듣습니다.
<고정식 / 제주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그런 역사 깊은 곳에 제주도 사람들이 모여서 통일된 조국을 바라는 그런 기념식을 하게 된 장소가 바로 이 곳인데요."
제75주년 제주 4.3 추념식을 맞아 닮은꼴의 역사를 가진 대만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추념식 참배에 이어 대량 학살 현장과 주정공장터 등 제주 4.3 유적지 등을 돌아본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현대사를 생생히 느낍니다.
<슌사오민 / 대만 문산고 1학년>
"교과서에서 배웠던 애기무덤 등 4.3유적지를 직접 여기 와서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비슷한 역사를 가진 대만은 제주와의 단순한 교류를 넘어 미래 세대들에게 제주4.3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암울했던 비극을 이겨내고 미래세대들이 평화와 화해,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립희 /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
"지금 대만 고등학교 2학년 외국 역사 교과서 안에 제주 4.3에 관한 서술이 3페이지에 있어요. 역사는 인권 교육이 필요해요"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대만과 교육자료를 공유하며 평화·인권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만 추모단의 방문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제주지역 교사와 학생들이 대만을 답방할 예정입니다.
닮은 꼴의 현대사를 가진 양 지역 미래 세대들은 역사 교육 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키우고 세계에 인권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