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가파도에 있는 35억 원 상당의 지인 소유 땅을 빼앗으려던 일당이 검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땅을 빼앗기 위해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블로그 등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며 악성 소문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당초 조직폭력배 등 5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했지만 검찰이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추가 수사를 통해 6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반팔 차림의 남성들이 식당 직원에게 무언가 따지기 시작합니다.
다른 손님들이 있는데도 큰 소리로 위협을 가하고 식탁과 의자를 발로 차며 행패를 부립니다.
<조직폭력배>
"아저씨! 한 번 가 볼래? 한 번 부둣가로 갈까!? 왜 그렇게 하냐고요 와 가지고."
지난해 5월, 가파도의 한 식당에서 행패를 부린 남성들.
알고보니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35억 원 상당의 땅을 빼앗기 위해 일당과 공모해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 현장입니다.
조직 폭력배 등을 동원해 지인의 땅을 빼앗으려 한 일당 11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공갈 미수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주범인 75살 여성 A씨와 그의 아들 B씨, 목사인 C씨 등 3명를 구속하고 조직폭력배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A씨와 그의 아들은 자신들이 다니던 교회 목사 C씨에게 땅을 빼앗으면 일부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했고 목사인 C씨는 2천 만 원을 투자해 조직폭력배 섭외를 도왔습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부동산을 양도하지 않으면 각종 단체를 동원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조직폭력배 등을 보내 피해자가 운영하는 식당의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블로그 등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며 악성 소문을 유포하고 식당 근처에서 각종 집회를 벌이거나 기자회견 등을 열어 피해자 가족들을 협박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주범 A씨는 30년 전 자신이 매입한 토지를 피해자가 허락 없이 명의를 이전해 가로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속적인 협박과 방해에 피해자 가족들은 극도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게) 문을 닫으면 진짜 그렇게 (우리 잘못으로) 생각을 할까 봐 닫지도 못하게 되고 또 문을 열면 또 보낸 사람들(조폭)이 또 올까 봐 (걱정이고)."
당초 경찰은 조직폭력배 등 5명만 식당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은 이후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을 통해 주범 등 공범 6명을 추가로 검거해 기소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CG : 소기훈, 화면제공 : 제주지방검찰청, 뉴스N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