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정방폭포는 4.3 당시 산남지역 최대 학살터입니다.
이 곳에서 희생된 도민만 250명이 넘는데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유적지 조성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 왔는데 네 차례나 장소를 옮긴 끝에 위령비가 조성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정방폭포는 제주 대표 관광지인 동시에 4.3 당시 대규모 양민 학살의 아픈 현장입니다.
당시 서귀면과 중문, 안덕, 대정 출신 등 모두 255명이 이 곳에서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남지역의 최대 학살터입니다.
정방폭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뒤늦게나마 세워졌습니다.
정방 폭포를 형상화 한 조형물에 희생자들의 이름도 새겨졌습니다.
현재 위령 공간 추가 정비 등 후속 작업이 끝나면 다음달 중 제막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정방폭포 4.3 희생자 위령비가 우여곡절 끝에 조성됐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유적지 조성사업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습니다.
당초 자구리 공원 안에 유적지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주변 상인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해 왔습니다.
네 차례나 장소를 변경한 끝에 현재 서복전시관 맞은 편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유족들은 오랜 숙원사업이던 유적지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소나마 한을 풀게 됐습니다.
<오순명 / 정방폭포유족회장>
"영혼들이 뜬구름처럼 구천을 헤메는 분들이 90분이 계신데 그 분들은 시체도 없고 무덤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한이 맺혀있었는데 위령비가 세워져서 아마 유족들도 와서 조상에게 절을 올리는 기분이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방폭포 희생자 255명 가운데 유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100여 명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회는 이번 위령비 조성을 계기로 아직도 찾지 못한 희생자의 유족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