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사 과정에서 그동안 묻혀 있던 동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보다 계속해서 밀려나고 있고 예산 확보도 이뤄지지 않아 후속 절차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3월 구좌읍 동복리에서 발견된 용암동굴 내부입니다.
용암 종유를 포함한 화산 생성물과 암석, 그리고 천장에서 뿌리 내린 식물종까지 용암 동굴 식생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용암 지각과 지층도 침식이나 풍화 작용 없이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굴은 주변에 추가 동굴이 있을 가능성, 그리고 선흘 곶자왈 일대 용암 동굴 조사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만장굴을 만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는 다른 시스템의 용암동굴이 새롭게 추가로 발견됐다고 생각하고 동복이든 북촌이든 어디든 이 주변에 빌레 용암이 있는 지역의 지하에는 이런 새로운 동굴이 언제 어디서든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동굴들은 각종 공사 과정에서 사후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복리 용암동굴을 포함해 지난해와 올해 배수공사나 저수지 공사 과정에서 동굴 네 곳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도지정 문화재급으로 평가되는 나 등급의 전문가 자문 의견도 나올 정도로 가치가 있지만 추가 조사는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이뤄지는 동굴 실태조사 대상에 없으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세계유산본부측은 실태 조사계획에 따라 올해의 경우 조천과 구좌 성산읍 일대 동굴 조사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동복리 용암동굴 처럼 새롭게 발견된 경우는 내년이 돼야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대 측정과 지질 조사 등을 통한 기원지 분석이 이뤄진 건 지금까지 알려진 동굴 210여개 가운데 천연기념물이나 문화재로 지정된 동굴 10여개가 전부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영상편집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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