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기획 ② 다시 시작된 취객 전쟁…폭력도 '여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5.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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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음주 기획뉴스 '과하면 독, 적당히 합주' 두번째 순서입니다.

최근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112로 주취자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주취 폭력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늦은 밤, 신고를 받은 순찰차가 어디론가 빠르게 출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앞.

길에 누워있던 한 남성이 경찰의 부축을 받아 일어납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30대 관광객.

경찰이 일행에게 전화해 보지만 모두 술에 취해 상황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경찰>
"연동지구대입니다. 아 선생님은 어디 계시는데요? 지금 술집에 계시는 거예요? 일행이 다 만취라서…."

결국 경찰이 순찰차를 이용해 술 취한 관광객을 호텔까지 데려다 줍니다.

새벽 1시 쯤, 길가에 멈춰 서 있는 택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이 내리지 않자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택시 안에서 꿈쩍도 않던 만취 승객.

경찰들이 잠을 깨우자 욕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
"사장님, 일어나 보셔야죠. 눈 떠 보세요. 택시 안입니다. 이제 눈 떠보세요. (아이, XX XX 유세 떠네.) 저기, 목적지 여기시죠?"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도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서야 가까스로 택시에서 내립니다.

<박준혁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술에 만취한 승객이) 잠이 들어버려서 택시 기사분께서 요금을 못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출동하시는 경우가 좀 많나요?) 새벽 자정 넘어가는 시간이면 저런 취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주취자 신고 비율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가가 강화돼 지난 2021년 1만 4천여 건으로 떨어졌던 112 주취자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 9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벌써 4천 건이 넘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습니다.

<김현웅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보통 우리가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 주취자 신고가 코로나 때는 5건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보면 한 10건 정도. 10건에서 15건 정도로 한 20~30% 정도 늘었던 걸로 확인됩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취 폭력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이 갑자기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또다른 일행까지 합세해 한바탕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지난 달 18일, 제주시 연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일행끼리 말다툼을 하던 중국인 3명이 이를 말리는 또다른 중국인 남성에 맥주병을 휘두르고 폭행한 겁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한 명은 현장에서 도주했는데 결국 중국인 3명 모두 폭행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제주시청 일대에서 한 20대 남성이 거리 공연을 보던 관람객을 돌멩이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전혀 모르는 사람을 폭행한 건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매년 제주에서 폭력범죄로 검거되는 피의자는 5천여 명.

이 가운데 32% 정도가 술을 마신 상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취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형을 없애고 오히려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는 등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서도 제대로 책임지도록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CG : 이아민,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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