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종합교육지원센터 매입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지난 본예산 심사 과정에 더 나은 입지 선정을 위해 건물 매입비를 유보금으로 놔뒀는데 교육청이 추경안에선 이와 관련한 예산이 전액 삭감한 것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건물입니다.
4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4층 규모로 현재 병원으로 사용중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건물을 매입해 장애학생 등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종합교육지원센터로 계획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예산심사과정에서 장애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더 나은 조건의 건물을 찾도록 요구하며 관련 예산은 유보금으로 쌓아뒀습니다.
이렇게 쌓아둔 170억원 가량의 유보금이 제주도의회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제주교육당국이 다른 건물을 찾으려는 노력없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추궁했습니다.
<이남근 / 제주도의회 교육위 도의원>
"그 자리가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조금 더 모자라는 자리이기 때문에 좀 더 알아보고 좀 더 알아보고"
<김창식 / 제주도의회 교육위 도의원>
"내부 유보금으로 놨던 겁니다. 그것을 지금 와가지고 (도의회가) 삭감했다하게 되면 이건 우리 의회의 책임이에요."
이에 교육당국은 지난 예산심사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하자 종합지원센터 건물 매입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예산이 기금 등으로 적립되지 않아 예산을 편성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순문 /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이게 세출 과목에다 유보금 171억을 놔두는 부분은 저희들이 교육청 평가에서 굉장히 불이익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장애학생들에 대한 더 좋은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결정을 마치 도의회의 반대로 관련 사업이 무산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제주 교육당국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김대진 /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도의원>
"의원님들 간에 생각이 좀 있어서 내부 유보금으로 놔뒀는데 그것을 (예산을) 다른 곳에 써버린다."
제주도교육청 종합교육지원센터 건물 매입 불발을 놓고 도의회와 교육당국간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에 정작 장애학생들을 위한 센터 개관은 기약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