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외 활동하기 좋은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크고 작은 산악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든 채 조심스럽게 탐방로를 내려옵니다.
들것에는 한 남성이 실려있습니다.
지난 6일,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등산객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닥터헬기는 뜰 수 없었고 구급대원들이 모노레일 등을 이용해 50대 등산객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3일에는 제주로 수학 여행을 온 고등학생들이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산행 전 포근했던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등산길에 올랐는데 갑자기 산지에 내린 비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 겁니다.
<김경임 기자>
"최근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958건으로,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길을 잃는 조난 사고가 429건으로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낙석추락과 개인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서도 벌써 200여 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8명이 구조됐습니다.
안전하게 등산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미리 날씨를 확인하고 등산 코스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은 고도에 따라 기온차가 크고 날씨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도 있어 여벌 옷이나 우비 등을 꼭 챙겨야 합니다.
<김규범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
"등산하기 전 먼저 산에 대한 정보와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시고 등산을 하실 때에는 등산화, 스틱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셔야 합니다. 물과 간식, 보온을 위한 여벌 옷을 꼭 챙기셔야 하고."
무리한 산행이나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CG : 유재광, 화면제공 : 제주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