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음주 기획뉴스 '과하면 독, 적당히 합주' 세번째 순서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 다들 아실 텐데요.
간 같은 장기 뿐만 아니라 알코올성 치매와 같은 정신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성 질환까지 음주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 시내에 위치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인의 음주 습관을 진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설문지를 통해 자신의 음주 습관을 진단하게 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위험 음주군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정란 / 제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정신건강간호사>
"대부분 상담하시는 분들이 자신은 적정한 음주군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저희가 (조사)해 보면 위험 음주군인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현재 음주 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물질이 장기에 손상을 주면서 지방간이나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 간염, 심지어는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상인과 알코올 중독 환자의 뇌 사진을 비교해보면 음주의 위험성이 더욱 뚜렷이 나타납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정상인의 비해 뇌 중앙 부분에 있는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술을 과도하게 마실 경우 알코올로 인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되는데 손상이 반복돼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실'이 넓어지는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증상은 블랙 아웃 현상.
술을 마시며 발생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결국에는 뇌세포가 손상돼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는 겁니다.
최근에는 평소 술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자궁 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심할 경우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7년 동안 건강검진을 두 차례 이상 받은 20에서 30대 여성 151만여 명을 관찰한 결과
하루 음주량이 30g 미만, 즉 소주 3잔 미만으로 마신 경우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발병 위험이 12% 높았고,
하루 음주량이 30g 이상일 경우 16%, 한 번에 7잔 이상을 마실 경우 17%까지 늘었습니다.
또 2년 간격으로 시행된 건강검진에서 모두 술을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궁 근종 발생 위험도가 2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술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할 만큼 각종 암 발병과도 관련이 높습니다.
<김수진 / 한라대 간호학과 교수>
"1급 발암 물질이라는 의미는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는 물질을 의미하거든요. (술) 단 한 잔이라도 암 발생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이제는 절주 개념이 아니라 금주로 나아가야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가 있겠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은 40g, 여성은 20g.
남성의 경우 소주 4잔, 여성은 소주 2잔 정도입니다.
과음은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절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박주혁, CG: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