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지나면 유행이 잦아드는 독감이 5월 이후 초여름에도 이례적으로 기승하면서 의심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고 방역 수칙 등이 완화되면서 독감이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됐지만 병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내원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쓴채 진료를 기다립니다.
38도가 넘는 고열과 인후통 같은 독감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봄을 지나면서 잠잠해지는 독감 유행세가 올해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초여름으로 접어든 6월이지만 이례적으로 독감 환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호중 /이비인후과 전문의>
"6월에 이렇게 날씨가 28도 심할 때에는 30도까지도 오르는 이런 상황에서는 독감이 이렇게 늘어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오늘만 해도 3,4명 정도 A 형 독감 환자가 나왔고 이런 적이 이례적이에요."
올해 17주차인 지난 4월 말부터 외래환자 1천 명당 제주지역 독감 의심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더니 5월 셋째주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27.7명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내외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하루 평균 3백명 대까지 발생하는 등 동반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 보다 3년 넘게 지켜져온 방역 수칙과 마스크 착용 해제 의무가 일시에 풀리면서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호중 /이비인후과 전문의>
"마스크 착용으로 막히거나 정체됐던 바이러스가 더 심해지면서 더 많아지면서 현재까지 생기는 게 아닌가. 7월이나 8월에도 안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요. 날씨와 관련해서 생기는 계절성 바이러스가 아니라 통년성으로 1년 내내 생기는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고..."
보건당국은 독감이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개인 위생 수칙 준수와 더불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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