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때아닌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먹거리 안전성을 우려한 시민들이 소금을 미리 사두고 있는건데 껑충 뛴 가격에도 현장에서는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마트입니다.
문을 열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쇼핑카트를 줄지어 세워놓은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트 문이 열리자 차례대로 입장하고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소금 판매 진열대로 향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소금 대란이 벌어지면서 제주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백형식 / 제주시 아라동>
"운동하다 보니깐 5시 30분에 왔는데. (5시 30분부터 줄 서신 거예요?) 네. 여기 첫 스타트로 와서 기다린 거예요. 소금이 서민들의 필수품 아닙니까. 꼭 있어야 되니깐 구매하러 왔죠."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트 차원에서 천일염 구매 수량을 1인당 1포로 제한했지만 금세 동이 납니다.
<김지우 기자>
"소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마트 영업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입고된 물량이 모두 품절됐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금 안전성을 우려한 시민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잦은 비날씨로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공급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천일염 20kg 가격은 2만 5천원에서 최근 3만원으로 20%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정여산 / 제주시 노형동>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소금값 오를까봐 미리 사다 놓으려고 미리 왔습니다. 오염수 때문에 수산물을 못 먹잖아요. 이거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 진짜. 일본한테 항의하든가 해야지."
유통업계는 소금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은 한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트 관계자>
"저희가 계속 산지하고 협의하면서 계속 물량을 받으려고 하는데 산지 상황도 여의치 않다 보니깐 지금 들어오는 것도 2022년산이 들어오고 있어요. 보통 간수가 많이 빠진 2020년산이나 2019년산이 들어왔어야 하는데 그 물량이 다 빠지고…"
정부는 소금 가격이 오를 경우 정부가 수매한 후 할인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천일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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