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하면 대형사고" 화물차 내리막 사고 '되풀이'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3.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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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귀포시 동홍동 내리막길에서 덤프트럭 교통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각종 예방 시설과 안전 대책에도 화물차 사고는 매년 5백 건 넘게 발생하고 있고 특히 내리막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도로 한 쪽에 세워진 나무와 전신주가 무언가에 부딪혀 갑자기 쓰러지더니 강한 불꽃이 튑니다.

"뭐지 뭐지. 아악. 안돼"

반대쪽 차선에서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이 차량 세 대와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아 2명이 숨졌습니다.

트럭 운전 기사는 4.5KM 구간의 평균 경사도 4도의 내리막 길을 주행했는데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도 제동장치 이상에 무게를 두고 현장과 차량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고는 매번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도 3.5톤 화물차량이 평화로 내리막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냈고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당시 운전자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이 안 됐다고 진술했고 국과수 감식 결과 차량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봉개동에서도 4.5톤 감귤 화물차량이 제한 속도인 50km를 초과해 시속 82km로 과속 운전을 하다 전복됐습니다.

세 건 모두 가해차량은 화물차였고 내리막길에서 제동 장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사고가 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화물을 실은 차량은 내리막에서 제동장치에 더 무리를 주면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김홍석 / 제주국제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
"브레이크 사용을 오래 하다 보면 라이닝과 드럼 내부 사이에 마찰력이 저하돼서 브레이크는 정상 작동되지만 타이어는 멈추지 않고 그냥 미끄러져 굴러가는 현상이 돼버립니다. 공차 상태보다는 적차 상태에서 페이드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 거죠."

내리막이 많은 도로는 주행 안내를 하지 않는 화물차 전용 네비게이션 설치는 선택 사항에 불과하고 노후 화물차량은 아예 달지 않거나 디지털 주행 기록 장치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주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화물차 교통사고 1천 7백여 건이 발생해 36명이 숨지고 2천 6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내리막에서는 제동장치 문제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내리막 주행에서 풋브레이크에만 의존하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로 우선 감속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소방본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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