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지지부진했던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5년 8개월 만에 정상화 됩니다.
제주도와 마을회, 어촌계가 최근 간담회를 통해 공사 재개에 최종 합의를 본건데요.
제주도는 마을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동부하수처리장 입구를 막았던 테왁이 한 켠으로 치워졌습니다.
증설 사업을 반대하며 하수처리장 정문 앞을 지키던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공사 차량은 하수 처리장 안으로 들어가 세워져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마을 주민과 제주도가 합의에 성공하면서 오랜 시간 중단됐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정상 추진됩니다."
지난 2017년 12월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5년 8개월 만입니다.
제주도와 월정리 마을은 앞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공사를 재개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주민들은 삼양과 화북지역 하수 이송 금지와 더 이상의 추가 증설 금지, 월정리 연안 생태계 조사 등을 건의했습니다.
<김창현 /월정리장>
"월정리 마을회는 도가 마을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고 지원해 줄 것을 믿습니다."
특히 증설 사업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해지는 과정에서 각종 고소 고발까지 이어졌던 만큼 주민들은 시공사 측에 소송 취하를 요구했습니다.
<김영숙 / 월정리 어촌계 해녀회장>
"반대 과정에서 각종 고소, 고발, 소송 등으로 많은 아픔과 두려움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제는 저희는 마음 편히 물질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마을과 어촌계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어민들의 피해 여부도 조사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월정리 바다의 청정과 아름다움을 지키고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월정리 주민과 도민 여러분 앞에 거듭 약속드립니다."
시공사 측은 추가적인 반대 시위 없이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소송 취하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길었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본격적인 증설 사업을 시작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아직 일부 해녀와 활동가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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