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청소년 부부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청소년 한부모 등과 달리 청소년 부부의 경우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수정씨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인 17살 때 첫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이후 둘째까지 낳아 20살인 올해 2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수정씨 처럼 어린 청소년 부부를 위해 매달 20만원 가량의 양육비 지원됐지만 내년부터는 이 마저도 끊기게 됩니다.
남편의 나이가 24살을 넘기면서 청소년부부 지원대상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이수정 / 청소년 부모 (가명)>
"저는 이제 나이가 충분히 돼서 청소년 부부지원금을 한 4년에서 5년 정도 더 받을 수 있는 나이인데 신랑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저도 같이 못 받아요. 나는 청소년 부모가 맞는데 청소년 부모가 아닌 걸로 되니까."
제주 지역은 청소년 부부 가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24살 이하 청소년 부모 368가구 가운데 청소년 부부 가구는 170가구로 유독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청소년 부부들은 각종 지원 정책에서 배제되기 일쑵니다.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성인이 될때까지 검정고시나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학원등록비나 양육과 주거 지원은 물론 세대주들을 위한 직업 훈련비와 자립정착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한부모와 달리 청소년 부부의 경우 양육과 돌봄, 심리상담 등의 지원 외에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이연화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박사>
"청소년기에 달성해야 하는 과업 목표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녀를 출산하고 바로 양육에 들어가다 보니까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가족 정책이나 그리고 청년 정책에서 지원이 필요하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일찍 가정을 이룬 청소년 부모들이 안전하게 사회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소년 부부를 위한 진로와 진학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