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기획⑦ 낮에도 음주단속, "반주·숙취 운전 안 돼요"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6.22 16:17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음주 기획뉴스 '과하면 독, 적당히 합주' 일곱번째 순서입니다.
경찰이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밤낮 없이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 다가온 만큼 해수욕장 등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낮에도 술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되겠습니다.
낮 시간대 음주 단속 현장을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점심 시간, 제주 이호해수욕장 일대.
경찰이 차량들을 멈춰 세우고 음주 단속에 한창입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20분 만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경찰>
"풍선 불 듯이 제가 그만할 때까지 부시면 돼요. 측정 시작할게요.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조금만 더 부세요. (혈중알코올농도) 0.035 나오셨고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
수치를 확인한 운전자는 억울하다며 채혈을 요구하더니 계속 물을 마셔댑니다.
<경찰>
"(근데 진짜 억울한 게 진짜 술 안 먹었어요.) 어제 몇 시까지 드신지는 모르겠는데 어저께 먹은 게 나올 수도 있어요. 규정이 정해져 있어서 (물을) 계속 드실 수가 없습니다. 물은 그만 드세요. 선생님 그만 드세요. 이제 병원으로 갈게요."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오토바이 운전자는 채혈을 하기 위해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연이어 적발된 렌터카 운전자.
당황한 듯 차에서 내려 경찰을 따라갑니다.
해당 운전자는 공항 근처에서 출발해 10km 넘게 떨어진 애월까지 가던 길이였습니다.
어젯밤 지인들과 함께 소주 1병 반을 마셨다는 20대 운전자.
경찰의 안내에 따라 호흡 측정기를 붑니다.
<경찰>
"(혈중 알코올농도) 0.030. 12시 54분. 선생님은 지금 (면허) 정지 수치에 딱 걸리셨어요."
밤 뿐만 아니라 낮에도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경찰이 단속에 나서 해마다 1천 명이 넘는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대부분 밤과 새벽 시간에 집중되고 있지만 낮 시간대에도 100건 넘게 적발되면서 연 평균 9%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이 해제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찰은 도내 해안도로와 해수욕장, 주요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에도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영철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관리팀장>
"야간에 술을 마셨다고 해서 안전한 상황이 아닙니다. 음주 수치가 낮은 상태에서도 단속이 되기 때문에 야간에 술을 많이 드셨거나 낮에 맥주 한 잔을 한다 하더라도 절대 음주 운전을 하면 안 되겠습니다."
매년 제주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300건 안팎.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만큼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