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로나 기간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했던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등교 정상화 이후 코로나 유행시기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지역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정신건강에 상담이나 진료가 필요하다는 제주지역 아동청소년의 관심군 비율은 5.5%
전국 평균인 4.6%를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도 있는 고위험군은 절반인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관심군 학생 비율은 지난 20201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더욱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유행시기에 일시적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다소 개선된 것처럼 보였지만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 다시 악화된 겁니다.
이같은 원인으론 코로나 유행으로 치료와 상담 등의 중단으로 정신건강 관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대인관계 예민성이 높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조성진 /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이 비대면 상황에서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면서 전체적인 스트레스나 우울감, 자살 사고 등이 감소하는 듯하지만 그 이듬해부터 다시 정신건강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무엇보다 이같은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지표는 도내 청소년 자살률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청소년 자살률은 지난 2019년 급상승한 이후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만 10살 이상 14살 이하의 집단 아동 청소년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줄어들던 청소년 자살 사건은 2021년 등교 정상화 이후에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1년전보다 갑절 이상 제주교육당국에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자 고위험군이 살급격히 늘어난 것과 연관성이 큽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위기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치료 인프라는 부족합니다.
전국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제주지역은 지난해 기준 병원급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4명에서 2명으로, 의원급은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한 상탭니다.
더욱이 자살고위험군이나 심각한 자해 등 어려움을 겪는 아동 청소년들이 입원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제주대 병원이 유일합니다.
이 마저도 입원 대기 환자로 신속한 입원이 곤란합니다.
<김경미 /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내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담보해 줄 수 있는 병원이나 지역사회의 연계가 부족해서..."
이에 따라 여러 분산된 위기관리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