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꾀했던 성산고등학교가 수산해양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합니다.
이에 맞춰 15년간 운영되던 보통과를 폐지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등학교로의 복귀도 추진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박 조타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뮬레이션 교육이 한창입니다.
성산고등학교는 이처럼 수산해양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해양산업과를 운영중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진학 수요에 맞춰 일반고로 전환하고 대학 진학을 위한 보통과도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직업계와 인문계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다른 종합고처럼 이질적인 교육과정으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유경 / 성산고 학교운영위원장> "해양 전공을 공부하는 교육과정이라든지 보통과 학생들 간의 수업과정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아이들 사이에 선의의 말 하자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대학 진학과 진로 과정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벽을 쌓는 부분도 있고요."
이런 가운데 성산고가 15년 만에 일반고에서 특성화고 복귀를 추진합니다.
국립해사고에 버금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산해양 분야의 전문인재 요람으로 명성을 되찼겠다는 겁니다.
특히 해양 수산 산업현장의 세계화 추세에 맞춰 외국어능력과 해양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가 커진 드론 교육 과정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양기봉 / 성산고 학교장> "요새 원양어선을 타더라도 전에는 헬기를 띄워서 배 음파를 본다거나 그랬는데 요새는 헬기보다 해상 드론을 많이 활용해요. 그래서 각 과에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 드론을 넣었으면 좋겠다."
특성화고 전환을 위해 보통과를 폐지하고 학교 정체성 강화를 위해 성산고라는 교명도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학부모회와 동문회 등 학교 구성원과도 이 같은 학교 체제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박화련 / 성산고 학부모회장> "저희 아이가 일반과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특성화고 전환이) 약간 섭섭한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그렇지만 어떤 고등학교든 차별화가 필요하고 교장 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흔쾌히 승낙을 했고 따르기로 했거든요."
성산고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과 개편 신청서를 이르면 다음달 제출하고
내년 초 제주교육당국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되면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서의 첫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