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택시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험료 등 물가 인상에 비해 택시 요금은 지난 4년간 동결되면서 택시 업계의 인상 요구는 커지고 있는데요.
버스 요금 인상도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이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택시 승강장입니다.
승객을 기다리는 빈 택시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외출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줄면서 택시 기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택시 요금이 오르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수년째 변동 없이 현행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
"제주지역 택시요금 기본요금은 지난 2019년 7월 종전 2800원에서 현재 33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째 동결중입니다."
하지만 택시 요금 인상을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택시업계에선 유가와 보험료 등이 올라 서울 택시 기본 요금인 4천8백원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들은 요금이 인상되면 이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기정 / 택시 기사>
"전국적으로 다 올리는데 어차피 올리는 거 맞춰서 올리는게 좋죠. 육지 사람들 와서 타는데 전부 3300원하면서 너무 싸다고 그러더라고."
<고지효, 김나은 / 시민>
"저희(가) 아직 학생이라 뭔가 더 올라버리면 좀 (택시 타기가) 부담스러울 것 같고 지금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택시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제주도 교통위원회는 제주지역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현재까지 요금 인상폭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본 요금이 현행 3,300원에서 4천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3가지 (인상)안마다 기본 요금 인상폭만 있었습니다. 거리 요금이나 시간 요금도 그대로이고 기본 요금이 제일 낮은 안으로 (의결됐습니다.)"
제주도는 다음달 제주도의회 보고를 거쳐 다음달 말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인상폭을 확정하게 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인상된 택시요금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전망입니다.
제주도가 최근 수년째 적자폭을 키우고 있는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택시요금 마저 들썩이면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