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0, 80대 어르신을 비롯해 피해자 네 명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횡단보도를 걷다 갑자기 멈춰선 남성.
뒤에 오는 여성을 바라봅니다.
여성이 지나가자 뒤따라가더니 난데 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남성은 아무일 없던 것 처럼 다시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불과 10여 초 만에 일어난 폭행 사건.
70대 피해 여성은 묻지마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보다 나흘 전, 인근 교차로 횡단보도에서도 80대 어르신이 유사한 폭행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이 동선을 추적해 잡고보니 피의자는 30대 남성의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피해 어르신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었습니다.
<김용원 기자>
"피해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아무 이유 없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파트가 밀집한 제주시내 한 복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오전과 낮 시간대 발생한 폭행 사건에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음식점 사장>
"폭행 사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죠. 낮 12시쯤이라고 하던데. 이상하게도 이럴 리가 없는데 왜.. 이해가 안 되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 합니다.
<박복심, 부신생>
"요새는 젊은 사람들 건드리지 못해. 할머니들이 양보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맞아. 젊은 사람들 건들었다가 맞으니까 할머니들이 양보해야 해.(무섭긴 무섭죠?) 응 무서우니까. 안 맞는 게 낫잖아. 양보하는 게 낫잖아."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 A 씨는 이달 초와 중순에도 버스정류장과 마트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은 피해자 2명을 폭행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말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는 기억이 없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 경찰은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피의자를 구속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정효 / 동부서 형사과장>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일삼는 등 그 행위가 중대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 구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도 유사 폭행 범죄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신속한 검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화면제공 제주시청)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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