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제주지역 교원단체들이 피해교사에 대한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학부모와의 추가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담당 교사를 대신해 학교장이 상담을 맡는 민원 창구 일원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자칫 학부모와의 소통이 막힐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최근 잇따르는 교권 침해사건으로 무기력감에 빠진 일선 교사들, 제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교조 제주지부가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28명 중 절반 이상인 70명이 교육활동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주지역 6개 교원단체들이 이 같은 교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피해교사에 대한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최우선으로 학교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사가 갈등을 빚은 학생이나 학부모를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개별 교사를 대신해 학교장이 면담이나 답변에 나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정희 / 교사노조 대변인>
"모든 민원은 온라인 접수시스템과 전화를 통해 접수되며 교장이 해당 사안을 검토하여 답변하거나 사안에 따라 필요한 경우 면담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또 학생들에 의한 교권침해의 경우 즉각적인 분리나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교육감을 만나 이 같은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교권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다른 시도 교육청의 사례를 통해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별 교사를 대신해 학교장으로 민원창구를 일원화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학부모와의 소통 단절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창구 단일화가 참 좋은데 이 단일화로 인해서 많은 좋은 생각을 가진 학부모들의 대화 창구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교원단체들은 일각에서 교권침해 원인으로 학생인권조례 개정 요구 목소리에 대해선 상충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침해받지 않게 할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