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더 취약한 어르신들…온열질환 '주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3.08.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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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더욱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소방에서도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내뢰쬐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는 할머니.

요즘 같은 폭염에는 무더위 쉼터에 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10년째 생활하는 컨테이너 안은 여름만 되면 한증막이 됩니다.

창문이 작아 환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만 뿜어져 나오고, 장맛비와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한쪽에는 곰팡이가 피어 올랐습니다.

10여 제곱미터 남짓한 쪽방에서는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시도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전기세 걱정 때문에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틀 수도 없습니다.

밤낮으로 열대야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컨테이너 밖에서 움직이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게 유일한 피서입니다.

<주거취약 어르신>
"에어컨은 한 시간 정도 틀면 끄고 그러니까 밖에만 앉아 있어요.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보면서. 힘들지만 어떡합니까."

무더위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들은 각종 물품과 냉방비를 지원해주고 수시로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주변 도움에 의지할 뿐입니다.

<강다혜 / 오라동 주민센터 맞춤형 복지 담당>
"컨테이너 창문이 있어도 열이 밖으로 안 빠져나와서 많이 더워요. 저희 동에서는 폭염이나 장마철에 주기적으로 와서 안부 확인하고 잘 계신지 여쭤보고 선풍기나 여름철 물품 있으면 여기 우선적으로 해서 갖다 드리고 있습니다."

불볕 더위에 온열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만 제주에서 30명이 발생했고 8월에도 야외 작업을 하던 80대 등 7명이 전신 마비나 어지럼증 같은 온열 질환 의심 증세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온열질환 중 가장 흔한게 고열과 탈수 증상인데 소방은 구급차에 얼음팩과 스프레이, 정제 소금, 음료와 수액주사 장비 등을 상시 갖추고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호 / 이도119 센터 소방교>
"온열질환은 4단계인데 열 경련, 탈수, 실신, 열사병처럼 네 종류가 있는데 신고로는 1단계인 열 탈수 증상이 가장 많습니다. 저희 구급대도 온열질환 장비를 준비하고 있고 일반인들도 시원하고 서늘한 곳에서 충분히 쉬면서 야외활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전국 온열질환자의 약 30%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소방은 오후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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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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