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의 바다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연안은 30도에 육박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양식장 폐사 피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쓰레기 수거 봉투에 양식광어 사체가 들어 있습니다.
고수온에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겁니다.
양식장 두 곳에서 7월 말부터 치어 15만 마리, 성어 5천여 마리가 고온에 폐사했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특보가 이어진 시점과 일치합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해역 전체가 붉게 나타납니다.
수온이 28도에 이르면서 제주에는 일주일째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중문과 협재 해상은 각각 28.5도와 29.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양식장 적정 수온은 20도에서 24도 정도인데 최근에는 25도에서 28도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바다 수온까지 본격적으로 올라가면서 양식장 수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산소가 부족해져 폐사 위험이 커집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양식장 어류 38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고수온이 장기화될 경우 마름병 같은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양식업자>
"제일 걱정되는 게 고수온이 지나고 난 이후 병이 많이 오는데 고수온 후유증으로 일반적인 폐사가 아니고 대량 폐사가 나기 시작해요. 그게 가장 염려스럽죠."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고수온 예찰과 양식장 점검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인철 / 제주도 양식산업팀장>
"현재 일부 성어와 치어 폐사체가 소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액화 산소나 펌프, 비상용 발전기가 양식어장마다 제대로 갖춰질 수 있도록 계도할 계획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에 이어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고수온 현상도 시작되면서 관련 업계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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