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겪은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주지역 학부모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을 신뢰하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하거나 통화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거치도록 하는 제도 도입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이 발생 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교권 침해 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주에는 제주지역 교원단체들이 더이상 교권이 추락해선 안된다며 피해교사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갈등을 빚은 학생과 학부모 등을 교사가 직접 대응하지 않도록 학교 민원 처리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고정희 / 교사노조 대변인 (지난 2일)>
"모든 민원은 온라인 접수시스템과 전화를 통해 접수되며 교장이 해당 사안을 검토하여 답변하거나 사안에 따라 필요한 경우 면담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해 달라는 교원들의 호소에 제주 학부모들도 적극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결성된 학부모 단체인 제주도학부모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신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사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민원인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학교 민원 창구 일원화 요구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습니다.
일부 교육청이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하거나 통화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거치도록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연수 / 제주도학부모총연합회장>
"급한 민원을 꼭 그런 절차를 밟으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유연하지 못하고요. 하지만 선생님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최대한 돕는 방법으로 가야하지만 학부모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급한 민원만큼은 학교에서 바로 처리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방안에서 일부 의견차를 나타냈지만 교권 침해 방지와 보호를 위해 학부모단체들도 호응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서 논의중인 교원 보호 대책도 힘을 받게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