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를 빠져 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은 이례적인 이동경로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는데요.
이번 태풍의 특징을 김경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강한 위력을 유지하며 북상한 제6호 태풍 카눈.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례적인 이동 경로입니다.
태풍 카눈은 지난달 28일, 괌 서쪽 약 730km 부근에서 발생해 당초 중국 상하이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후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해상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변수가 생겼습니다.
일본을 지나 동중국해로 나간 태풍이 급격히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로 향한 겁니다.
이후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부는 바람을 따라 태풍이 북진하면서 지금처럼 한반도를 그대로 통과하는 경로로 변경됐습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지난 7일)>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형태의 성분을 약화시키고 8일부터는 고기압이 강화되는 구조를 보이면서 태풍은 북진 성분을 받으면서 점차 북상하는 형태로 (예상됩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에 가장 근접했던 건 오늘 새벽 3시쯤.
서귀포시 성산 동쪽 1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는데
근접 당시 중심기압은 970 헥토파스칼에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로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이 대부분 28에서 29도 사이로 높게 나타나면서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도 힘을 잃지 않았던 겁니다.
태풍을 견인하는 지향류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이동속도도 느리게 나타났습니다.
당초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예보됐는데 대부분 산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이틀동안 한라산 남벽에는 283mm, 백록담 258mm 등 300mm에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했고 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43mm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반만 이외 지역에서는 1mm 내외에 그쳤습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6호 태풍 카눈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 중심을 두고 북진하면서 강한 바람과 강한 강수구역이 제주도 동부지역으로 형성돼 최고 14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이 제주 동쪽 해안으로 통과해 위험 반원인 태풍의 오른쪽에 들지 않으면서 제주는 우려했던 것 만큼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엘니료 현상 등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강한 태풍에 대한 경고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