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은 광복 78주 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지난 1919년 조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항일 인사 4명이 104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됐습니다.
최근에야 이들의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공자 서훈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1919년 3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수천 명이 독립을 외쳤던 조천 만세운동.
기념비에는 만세 운동을 이끌었다가 체포된 주요 항일 인사 2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후대에서 이들의 공적을 기리고 있지만이 가운데 일부는 지금까지도 국가로부터 외면 당해왔습니다.
<김용원 기자>
"조천 만세운동을 주도해 법원에서 형을 선고받았던 독립운동가 4명이 광복 78주년 만에 유공자로 인정 받게 됐습니다."
조천만세운동 항일인사 23인에 포함된 김동인, 김종호, 김시희 그리고 한석화 선생은 1919년 4월 26일, 광주지방법원 제주지청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유공자 포상심사에서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되는 수형 사실이 있었지만 유족이 이를 몰랐거나 공부상 유족 확인이 안돼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형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국가보훈부의 자체 조사를 통해 이들의 독립 운동 사실이 확인되면서 만세운동 이후 104년이 지나서야 유공자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안지혁 / 제주도보훈청 보훈과>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하셨던 독립운동가 네 분이 새롭게 선정됐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기존에 자료가 없어서 선정되지 못했던 분들이 이번에 발굴돼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도 지속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구순을 넘긴 아들도, 아버지가 독립운동가 였고 유공자가 됐다는 소식을 처음 듣게 됐습니다.
<김균 / 김동인 유공자 유족(92세)>
"저도 어려서 몰랐는데요. 참 슬픈 얘긴데요. 일제강점기 돌아가셨으니 부친을 화장하고 묘지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건 제주도 국립묘지에 위패라도 모시고 싶어요. 그게 제 바람입니다."
이로써 제주 조천만세운동 항일 인사 23명 가운데 21명이 유공자 서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제주에 와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장환 선생은 월북을 이유로, 김용환 선생은 이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여전히 유공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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