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위주 통폐합 안 돼…지역 정체성 중요"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3.08.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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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내년 6월을 목표로 행정동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와 관련한 첫 토론회를 열고 동지역 재조정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단순히 인주 위주의 통폐합은 안 되며 지역의 정체성 또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행정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형동.

지난해 12월 기준 5만 5천 명입니다.

반대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일도1동 2천 3백명으로 노형동과 24배나 차이납니다.

이렇게 지역마다 인구 편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제주도가 동지역 규모 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민 공론화 작업을 위해 열린 첫 번째 토론회에선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 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동지역 규모 조정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모아졌지만 목직이 행정 편의와 예산 절감이 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문만석 / 한국지역혁신연구원장>
"과소동 통합이라는 정책과 15분 도시, 행정체제개편,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연결됐을 때, 행정 효율만을 추구하면서 행정의 중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역 재조정 기준을 단순하게 인구수와 규모로만 접근한다면 지난 2008년 한차례 추진했을 때와 같이 주민 반발과 갈등만 키우다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마을의 역사와 지역성 등 전체적인 정체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이 모였습니다.

<양민구 / 더큰내일센터 총괄기획팀장>
"다양한 방식으로 그 지역의 역사성, 주민의 정체성들을 보호하면서 그 지역의 행정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 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라는 것이죠. 특히 원도심은 제주도의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또 토론회에는 지난 2014년 마산, 진해, 창원 통폐합을 추진한 경남 창원시 공무원이 참석해 주민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성현 / 경상남도 창원시 자치행정과 시정팀장>
"행정에서도 주민들에게도 그냥 합치는 게 아니고 뭐 때문에 이걸 합쳐야 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에도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해주셔야 돼요. 저는 역사성이라든지 뭐 있는데 그런 배려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제주도는 내년 6월 행정동 조정 추진을 목표로 연말까진 연구 용역을 통해 구역 설정안을 마련할 계획인 가운데 여러 제기되고 있는 의견을 얼마나 슬기롭게 담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 영상디자인 :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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