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무료 변론을 맡았던 제주 출신 이창휘 변호사는 고향 주민들의 노력으로 뒤늦게 공적이 알려지면서 유공자로 인정 받았습니다.
이창휘 변호사의 항일 운동 일대기를 다룬 평전 제작이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경면 고산리 마을 회관에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독립유공자인 고 이창휘 변호사를 기리는 추모비입니다.
한경면 고산리 출신의 이창휘 변호사는 27살 되던 1924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조선변호사 협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안창호 여운형 선생 등 투옥된 수많은 독립 지사들의 재판을 맡아 법정에서 일제에 항거했고 전국 각지를 돌며 독립 계몽 운동을 펼친 인권 변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향 후배들의 노력으로 이 변호사의 공적이 뒤늦게 조명받았습니다.
마침내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고 2010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이 변호사의 흉상도 건립됐습니다.
<김용원 기자>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창휘 항일 지사에 대한 평전을 저술하는 선양 사업이 추진됩니다."
각종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현지 실사, 고증을 통해 300쪽이 넘는 평전을 연말까지 제작할 예정입니다.
<안지혁 / 제주도보훈청 보훈과>
"이창휘 변호사님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변론 활동을 열심히 펼치셨던 분입니다. 제주 출신이기 때문에 저희가 전국적으로 이런 활동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고향에는 이창휘 변호사의 생가 터 등이 남아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며 방치돼 있습니다.
이번 첫 평전 저술을 시작으로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덕양 / 한경면 고산2리 전 이장>
"여기 마을 주민들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모르는데 우리 마을에 이런 분이 있었는 거에 자부심도 가졌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 널리 홍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창휘 변호사의 항일 운동 일대기를 엮은 첫 평전은 내년부터 도서관과 주요 기관에 배부돼 역사 교육 홍보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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