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부지역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저류지에 고립된 소와 송아지들이 구조됐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 무리의 소들이 불어난 빗물에 오도가도 못합니다.
다리가 물에 잠겨 있고 송아지 한 마리는 바위에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많은 비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류지에 방목 중이던 소들이 갇힌 겁니다.
<목격자>
"소가 물에 잠겼습니다. 금방 태어난 송아지도 있네요. "
고립된 송아지는 크레인을 타고 내려온 소방 대원에 안겨 구조됐고 나머지 소들은 수백미터를 헤엄쳐 얕은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주택 마당이 빗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방재단원들이 양수기 펌프와 호스를 설치해 허벅지까지 차오른 빗물을 퍼냅니다.
3시간이 넘는 배수 작업 끝에 침수됐던 집 마당이 바닥을 보입니다.
<김영선 / 대정읍 방재단>
"180cm 넘으시는데 허리 정도 찼거든요. 진짜 여기 들어와서 어린이 빠지면 익수사고 날 정도로 물이 찼었어요. 지금 많이 빠진 상황이고..."
하마터면 집 안까지 피해를 입을 뻔 했습니다.
<강연자 / 피해 주민>
"여기까지 물 올라왔으면 아는 거 아니에요. (큰일 날 뻔 했네요.) 큰일이 아니고 기절한뻔하다가 살아났어요. 집안에도 빗물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대원들이 와서 물 빼가니까 집 안에는 안 들어왔어요.""
기습폭우로 대정읍 추사관 지하에 빗물이 들이치면서 계단이 잠겼습니다.
침수와 배수 작업 때문에 임시 휴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인근 저지대 농경지와 비닐 하우스도 하루 아침에 빗물에 잠겼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밭작물 생육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옆 이동 통로도 보시는 것 처럼 무릎 가까이 빗물이 차오른 상황입니다."
서부지역은 오전 한때 비구름대가 머물면서 호우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대정과 고산 일대에는 오전 시간에만 100mm 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더해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주택과 호텔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되며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폭우로 통제된 도로에 차량이 고립되는 등 추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모레(9월 1일)까지 50에서 150mm, 산간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소방본부, 대정 방재단, 시청자)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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