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도내 최초로 시범 운영한 노상 무인 주차시스템이 시행된지 4년여 만에 유야무야 끝났습니다.
코로나 등으로 주차비 징수가 유예됐고 잦은 고장과 각종 민원이 자주 발생하며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미관만 해치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천지동에 위치한 노상 무인 공영주차장입니다.
지난 2019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노상 공영주차장에 무인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지역입니다.
해당 구역에 주차를 하면 바닥에서 제어장치가 올라오게 되고 주변에 위치한 요금 정산기에서 결제를 마쳐야 차량이 빠져나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무인 정산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정산기는 녹이 슬고 부서져 방치된지 오래된 모습입니다.
바닥제어 장치는 제거되고 이미 메꿔졌습니다.
서귀포시가 약 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개 지역에 설치한 38면의 주차 구역과 무인 정산기 23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상인>
"요금제로 운영하다가 기계가 자꾸 고장 나고 해서 지금은 그냥 무료로 하고 있어요. 아깝죠. 저희가 다 세금 내서 하는 건데 아깝긴 하죠."
코로나로 요금 부과를 유예하고 지난해 정상 운영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잦은 고장 등으로 수리를 반복하며 사실상 제대로 사용된 적은 없는 겁니다.
오히려 흉물처럼 방치되며 미관만 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근 주민>
"처음부터 이거 안 되더라고요. 몇 번 뜯었다 고쳤다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한 거 아닙니까? 보행하는데."
서귀포시는 해당 무인 주차 시스템과 관련해 잦은 고장과 각종 민원 등으로 무료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나머지 정산기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