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면서 오름이나 올레길 등을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길 잃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오름이나 올레길을 찾으시는 탐방객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빽빽하고 높게 자란 나무가 펼쳐져 있는 오름.
나무 사이에 바람막이 차림의 탐방객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서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드론을 발견하고는 이내 손을 흔듭니다.
제주시 조천읍 세미오름에서 일가족 3명이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양하를 구하러 갔다가 풀숲이 우거지면서 길을 잃은 겁니다.
현장에 도착한 자치 경찰은 드론을 투입해 공중에서 신고자의 위치 파악에 나섰고,
소방대원들도 수색작업에 나선 끝에 20분 만에 70대 A씨 등 3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 길을 잃은 20대 탐방객이 소방 구급대원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가을에 접어들며 오름이나 올레길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모두 280여 건.
두 자릿수에 그치던 길 잃음 사고가 지난해에는 100건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름이나 올레길, 둘레길을 탐방하다 길을 잃는 경우는 모두 175건으로 전체 사고의 62.5%를 차지했습니다.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름이나 둘레길을 갈 때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는 충분히 충전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GPS 기능을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급적 밝은 옷을 입고 되도록 해가 지는 늦은 시간에는 탐방을 삼가야 합니다.
<한대호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
"산행을 하시기 전에 주변 분들에게 알리시는 게 제일 궁금합니다. 일정 시간 이상 지나서 귀가 못 하시는 경우에는 주변 분들이 신고하시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알리시는 게 되게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핸드폰이나 보조배터리, 물 이런 장비들을 충분하게 챙기고 가셔야 장시간 길을 잃으시더라도 길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호루라기를 불거나 큰 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신고 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조금씩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오름과 올레길에 사람들이 늘어가는 요즘.
즐거운 탐방을 위해서는 기본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