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서귀포시 성산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인데 재해 예방을 위한 정비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17일 밤 서귀포시 성산에 시간당 7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인 성산읍 오조리 일대는 또 다시 주택과 차량, 농경지 일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가 내렸다 하면 빚어지는 물난리에 지역주민들은 이번에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오순옥 / 마을주민>
"저는 막 노이로제 걸려서 병이 납니다. 청심환 사다가 하나 먹으니깐 살았지 열두시부터 (날이) 밝도록 물을 뺐습니다."
오조리 일대 침수 피해가 반복되자 서귀포시는 지난 2021년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저류지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에 사업비 179억원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공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공사가 중단된 현장입니다.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공사가 수개월째 멈춰 서면서 비가 올 때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연실 / 마을주민>
"(비가) 여기에 들어오니깐 물 퍼내려고 하니깐 애먹었습니다. 공사를 빨리해줘야 우리가 살지 그렇지 않으면 못 삽니다."
아울러 일부 토지 매입도 이뤄지지 않아 당초 예정됐던 오는 2025년 사업 완료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고기봉 / 성산읍 오조리장>
"자연재해 개선지구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계속적으로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신속히 공사가 마무리돼 마을 주민들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귀포시는 중단된 공사 현장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한편 다음 달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업 부지 토지주와 매입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기습적인 폭우가 잦아지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발 빠른 조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