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맞아 제수용품이나 각종 선물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부정 유통행위를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단속 현장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제주시내 한 재래시장.
시장 안에 있는 정육점으로 단속반이 다가갑니다.
진열대에 있는 돼지고기의 축산물 이력번호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일주일 전 새로 적어뒀다는 이력번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축산물 이력) 번호에 날짜가 다 들어있어요. 2023년 8월 16일 날 (내가 잘못 썼나?) 묶었다는 거예요. 사장님이 일주일 전에 이거 고쳤다고 한 말은 이게 말이 안 돼요. 한 달 넘도록 잘못된 번호를 붙여두시면 안 되시죠 이거는."
단속반이 정육점 안으로 들어가 추가 점검을 벌입니다.
내부 진열대는 물론이고 고기를 저장해 둔 냉장고, 창고까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수입산은 판매하지 않는다던 업주.
그런데 점검 과정에서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수입산 고기 덩이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이건 수입산인데 원산지 표시도 아무것도 안 돼 있고. (아니, 여기에 내가 같이 놨는데 이거는 우리가 뜯지 않아요. 여기 보면 이게 (원산지 표시가) 있어요.) 아까 수입산은 취급 안 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관련 법에 따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체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농산물도 단속반의 눈을 피하지 못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당근 원산지 표시가 안 보이거든요. (아 그러세요?) 이거 어디 거예요? 이거 원산지가 어딥니까? (원산지 제주 거죠.)"
원산지가 제주라는 당근.
하지만 상인의 말과 달리 겉면이 잘 세척된 중국산 당근입니다.
단속반이 이를 지적하자 몰랐다며 황급히 말을 바꿉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이거 제주 거 아닌데. 중국산인데요? (제주 거 아니에요?) 예. 손님들한테도 이거 제주산이라고 말씀하시고 파시면 안 돼요. (아뇨, 오늘 처음 갖고 왔어요.) 근데 왜 알지도 못하는데 제주산이라고 하세요?"
추석 대목을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점검 대상은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고기와 과일, 나물을 포함한 제수용품과 각종 선물용품 등입니다.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경우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승국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유통관리과장>
"올바른 원산지 표시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약속입니다. 판매하실 때는 원산지를 올바르게 표시하시고요. 구매하실 때는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길 바라겠고요.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고전화 1588-8112로 신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둔갑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현장 단속과 함께 지도 점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