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골령골 학살터에서 4.3 희생자 유해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더 많은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 골령골에서 수천명이 학살된 가운데 4.3 불법 군사재판으로 대전형무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인 약 3백 명도 함께 희생됐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유해가 수습된 김원홍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건 기적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아들이 생전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2018년에 채혈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골령골 유전자 감식이 시작되면서 채혈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조상범 / 특별자치행정국장>
"생사를 알 수 없던 행방불명 4.3 희생자의 신원을 74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학살된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도는 골령골 희생자 추정 유해 130구에 대해서도 추가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대전지역 희생자 유족회에서도 70여 년만에 시작된 뿌리 찾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안기태 / 대전 희생자 유족회장>
"저희는 정말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지금 이렇게 한 분의 신원이 확인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이제라도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하지만 대전 골령골 4.3 희생자 유족 가운데 채혈에 참여한 경우는 전체 유족의 4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양정심 / 4.3 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아무래도 유족들의 채혈 참여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대전 지회 유족의 약 절반 가량은 채혈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올해 처음 실시한 대전 골령골 유해 감식에서 70여 년만에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더 많은 희생자가 가족을 찾기 위해선 남아있는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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