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일대 조성된 대중교통 우선 차로가 6년 만에 손질됩니다.
신호체계가 복잡한데다 지하차도까지 생기면서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제주도가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공항 입구 교차로 신호가 켜지자 버스와 택시가 일반 차량과 뒤섞여 달립니다.
대중교통 우선차로가 있지만 먼저 신호가 켜진 일반 차로를 이용하는 겁니다.
5개 차선 가운데 대중교통 차로는 2곳인데 버스와 택시가 일반차로로 몰리다보니 특정 차선에서만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공항으로 내려오는 우선차로는 거의 안 써요. 그 차선은 더 늦어지니까. 거기에 대기하면 옆에 있는 일반차로보다 훨씬 늦어요. 차선이 텅텅 빈다니까요. 두 개나."
반대편 도로에는 오르막 구간에 대중교통 차로가 끊겨 있습니다.
터미널로 가는 좌회전 차량을 위해 대중교통 차로를 중간에 없앤 기형적인 구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용원 기자>
"공항 인근 대중교통 우선 차로 도입 효과가 떨어지면서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지하차도 조성 이후 현장 점검을 한 경찰과 제주시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용 차량도 적은데다 대중교통 차로와 일반 차로의 신호체계가 달라 교통 혼란과 혼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800미터 길이의 전용차로 양구간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주도에 전달했습니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대중교통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만큼 제주도는 공항로 우선차로 구간 전체를 해제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공항에 제때 도착하기 위해 전용차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택시 업계 관계자>
"기사나 택시업 입장에서는 있어야 될 거 같아요. 공항 손님 급한 경우도 있고 할때는 우린 공익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는 지난 2017년 조성됐고 현재는 제주도지사가 차로 지정과 운영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유관 기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폐지 요구가 큰 만큼 손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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