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훔치고 사고까지...잡고보니 중학생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10.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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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주 시내 한 아파트에서 주차된 차량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내 도주하면서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는데요.

현장에서 검거된 차량 절도범은 중학생들이었고,

심지어 차량을 몬 운전자는 촉법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늦은 밤, 순찰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하얀 SUV 차량에 다가갑니다.

순찰차가 옆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신호도 무시한 채 속력을 내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30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입니다.

화북동에서 발견된 도난 차량은 경찰을 보고 도주하기 시작해 제주항 인근 시설물을 들이받고서야 질주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3km 가량 이어진 추격전 끝에 운전석에서 내린 건 중학생.

면허도 없이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닌 겁니다.

심지어 중학생인 친구 1명도 차량에 함께 타 있었습니다.

<김경임 기자>
"차량을 훔친 중학생들은 한바탕 도주극을 벌인 끝에 이 곳에 있는 펜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검거 현장에는 차량이 들이받은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곳곳에는 부서진 차량 부품들이 나뒹굽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신호도 무시한 채 시속 100km 이상으로 차량을 몰면서 자칫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2명을 무면허 운전과 방조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오정민 /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는 무전을 들었고 사라봉오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희 순찰차량에 발견됐습니다. 그때부터 추격이 시작됐고요. 도주 차량이 상당히 빠른 시속으로 도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이나 보행자 2차 사고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면서 추격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훔친 차량을 운전한 운전자의 나이는 13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 해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인 A군을 촉법소년으로 소년부에 송치하고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군만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A군은 차량을 훔친 다음날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물건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쳤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형사처벌을 면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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