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외모로 버려지던 못난이 감귤이지만 맛이 뛰어나 은근히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 감귤 정보라고 해봐야 크기나 당도 등으로 표기돼 왔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는 전보다 더 상세하게 표기돼 달콤한 귤이나 새콤한 귤 등 입맛에 따라 고르기가 쉬워질 전망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 감귤 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비파괴 선과기입니다.
크기와 무게는 물론 당도와 산도까지 자세한 감귤 정보가 측정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철저한 품질 정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감귤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감귤 정보는 크기나 당도 등으로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감귤을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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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종전 감귤 크기나 모양 등에 따라 분류와 당도 표기외에도 소비자들이 감귤을 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도와 산도에 대한 품질 정보를 자세하고 알기 쉽도록 새 표시안을 개발했습니다.
당도와 신맛에 따라 '달콤한 감귤이나 새콤한 감귤,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감귤 등 4단계로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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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임수연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이렇게소비자들에게 구매 욕구를 자극시킬 수 있는 정보를 표시해 훨썬 더 간단하게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생산자단체는 브랜드 감귤에 이어 입맛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감귤로 출하되지 않는 경우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정기철 / 서귀포농업협동조합장 >
"각 업체에서 자기만의 브랜드, 자기만의 상표를 놓고 그것을 중도매인들이 신뢰하고 그 가격을 더 줬던게 시장의 현실입니다.
(앞으로) 당과 산(도) 표시가 된다면 브랜드보다 그 부분이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
감귤 생산 농가에서도 새로운 감귤 정보 표기가 반갑기만 합니다.
그동안 맛은 뛰어나지만 이른바 못난이 귤처럼 일정 기준에 미달한 감귤은 헐값에 판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귀포 감귤유통센터에서 처리한 감귤의 4분의 1 가량이 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쥬스 등 가공용으로 쓰였습니다.
<인터뷰 강성건 / 감귤 농가 >
"소비자들이 한눈으로 고품질 감귤을 구분할 수 있어서 농가에는 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고품질 감귤에 대한 정보를 아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서 기대가 큽니다."
새로운 감귤 품질 정보 제공이 소비자들에게 입맛에 맞는 감귤을 구매하고 생산자들에겐 판매량을 넓히는 윈윈전략이 될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