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이 중증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한다며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작업이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응시자격 구분을 하지 않아 발달장애인처럼 중증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불리하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공고한 장애인오케스트라 단원 공개 채용 요강입니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 5명, 목관악기 2명, 그리고 타악기와, 금관악기, 피아노 등 모두 10명의 단원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채용되는 단원들은 제주도교육청 소속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중증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이 반영됐습니다.
최근 지휘자를 임명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작업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왔던 김대진 의원은 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원 응시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의원은 장애 등급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해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보다 먼저 장애인예술단을 운영중인 세종시가 응시 자격에 장애등급을 정해 중증장애인들을 우대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겁니다.
특히 평가 항목도 중증장애인들이 준비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대진 / 제주도의회 의원>
"지정곡 수준이 매우 높아서 발달장애인들이 섭렵하기 어렵고 제주대 음악과 교수님한테 찾아 물어보니까 이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쉽지 않은 곡이다라는 평가가 있어요.
그런 걸 발달장애인에게 하라고.. 발달장애인(을) 채용 안하겠다는 얘기죠."
그러면서 응시자격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제주교육당국은 응시자격에 장애 등급을 제한하는 것이 장애인들에게 또다른 형평성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의회와 협의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응시 자격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형조 / 제주도교육청 총무과장 >
"어차피 여기는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애인끼리도 차별이 되고 다른쪽 관점에서도 보고.... 아직까지는 (공고한) 그대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장애인 가정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며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입장에 찰떡 호흡을 보였던 교육청과 도의회는 단원 응시 자격을 놓고 서로 감정적인 대응까지 시사하며 출발부터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