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특성화고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경쟁력 있는 학과 개편을 위해 지난해 1억원 가량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맡겼는데요.
특성화고의 청사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종 보고서가 부실 투성이입니다.
학교별 교육과정은 천차만별이지만 재학생 의견 조사 항목은 획일적이고 그것도 성산고의 경우는 1명에 그쳤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직업계고 재구조화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9개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과 개편 방향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겼습니다.
연구용역비로만 1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미래사회에 대비한 특성화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의뢰한 연구 용역이 부실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홍식 의원은 용역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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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5년 만에 일반고에서 다시 해양 특성화고 대전환을 추진중인 성산고의 경우 학과 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수산분야 학과 계열의 재학생은 1명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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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특성화고 교사들의 참여 비율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성산고와 한림공고, 제주여상과, 한국뷰티고, 서귀포산업과학고, 중문고, 영주고와 중앙고 등 특성화고 학교에 따라 교육 과정이 천차만별이지만 똑같은 질문지를 사용해 재학생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양홍식 /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특성화고등학교는 각 학교마다 특성화된 과를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에 맞춰져서 용역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 전체가 해당되는 사항만을 갖고 설문조사를 해서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에..."
예술고나 체육고 등 단일학교 신설과 이전 논의를 위해 각각 별도의 연구 용역이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용역 대상이 도내 직업계고 6개교와 특성화반을 운영하는 일반고 3개교 등 9군데를 모두 포함했습니다.
결국 극히 일부 학생이나 교사들만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최종 보고서 결과에 반발하는 등
1억원 가까운 혈세를 들여 제작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엉터리 보고서란 지적을 낳으면서 특성화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에 의구심마져 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