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 기획② 밭담 보전 어떻게?…'청산도 참고 사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3.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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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밭담의 가치와 보전 방안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두번째 순섭니다.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논'은 제주밭담과 함께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농업 방식으로 인류가 보존해야할 독창적인 농업유산으로 인정받았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농업유산을 보전하고 전승하려는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축대 밑에 굴이 뚫려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만 있는 '구들장논'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은 청산도에서는 17세기부터 돌로 축대를 쌓고 널찍한 구들을 놓아 흙을 담는 '구들장논'을 만들었습니다.

일반 계단식 논과 다른 점은 구들장 밑에 굴 처럼 생긴 통수로를 만들어 윗논의 물이 모여 아랫논으로 흘러가도록 했다는 겁니다.

[ 청산도 주민 ]
"비탈진 산을 깍아서 거기서 나온 돌을 축대로 쌓고 중간을 비워서 아궁이처럼 수구가 나오고 거기서 또 물이 나오면밑에 논을 만들고 해서 계단식 논처럼 보이지만 구들장 논인 것이죠.

자유자재로 물을 가두거나 흘려보낼 수 있어 밭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 주변 산림과 어우러져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서식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세계식량기구 FAO는 '구들장논'이 인류가 보존해야할 독특하고 지혜로운 농사법이라고 인정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청산도에는 상서마을을 비롯한 8개마을에 439필지의 구들장논이 있지만 노동력 부족과 농업 소득 감소로 30%는 경작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전남 완도군은 세계중요 농업유산인 구들장논의 보전 방안으로 개방과 참여를 통한 해법을 모색중입니다.

우선 친환경 농법으로 생태환경을 유지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동식물 생태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구들장논을 경작하는 농민들은 일정액의 기부를 받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보내는 오너제도를 운영중입니다.

[ 완도군 주민 ]
"오너제도는 한 계좌가 3만원 우리에게 입금시키는 우리는 그 보답으로 연말에 곡식이 다 아물면 그 만큼의 양을 그 분들에게 보내죠."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 밭담은 농경문화 역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경관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밭담 보전에 대한 당위성만 강조될 뿐 소유자나 관리자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성보 / 제주대 교수 ]
'밭담이 유지 보전되지 않는 이유는 밭담을 소유하고 있는 주인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본인들 입장에서 어떤 소득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친환경 농업과 후원 제도를 통해 경작과 보전을 동시에 꾀하는 청산도 구들장논의 사례는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밭담의 보전 방안으로 참고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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