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4년 만에 택시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인상 폭을 놓고 택시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인상안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제주도는 업계와 타협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 안에 인상 요금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 내 택시 요금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인상됐습니다.
지난 12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 기본요금은 4천 100원.
현행 기본요금인 3천 300원보다 800원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이런 가운데 이번 인상안을 놓고 택시 업계에서는 인상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연료비 등 물가가 오른 만큼 기본요금 800원 인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영배 /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제주지부 이사장>
"800원이라는 건 실질적으로 (인상된 지) 4년이 넘었잖습니까?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인상폭이) 16.76%인데 실질적으로는 4%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니까 1년으로 봤을 때 지금 4년이 넘었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이 있죠. 지금 현재 법인 같은 경우는 (택시) 종사자들이 배달업이나 택배 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당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 교통정책심의회를 거친 인상안에서는 기존보다 1천 원을 올린 기본요금 4천 3백 원이 적절하다고 결론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업계에 알려지며 1천 원 인상안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물가대책위를 거치며 인상 폭이 줄어들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 업계는 최근 직접 도청을 찾아 항의하는가 하면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고물가 상황에 따른 도민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업계 요구처럼 추가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요금 고시 전에 타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요금 인상안에 대해 조만간 국토부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빠르면 다음 달 안에 인상된 택시 요금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