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가 택시?…"공항 태워달라" 황당 신고 '수두룩'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3.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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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70건이 넘는 119신고 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춥다고 태워달라거나 비행 시간에 맞추기 위해 공항에 데려달라는 식의 황당한 비응급 신고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119신고를 받은 구급 대원들이 구급차를 타고 현장을 출동합니다.

지난해 제주 119 신고 건수는 6만 3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170건이 넘습니다.

전년 보다 13%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부분 응급 상황이지만 황당한 신고도 상당합니다.

<씽크:한대호/이도 119 소방교>
"신고는 병원까지 이송해 달라는 건데 얘길 들어보니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이송해 줄 수없냐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어머니가 다리가 아파서 거동이 안된다. 병원 모셔달라고 해서 현장 갔더니 저희 도착 전에 어머니께서 걸어 나오고 계시고.."


이런 경우 출동이나 이송을 거부할 수 있지만 소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봐 법대로 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씽크:한대호/이도 119 소방교>
"쉽게 거부하기는 힘들어요. 강력하게 나갈 수 있지만 뒤에 발생하는 여러 일들이 있습니다. 응급환자를 원하는 병원에 이송하지 않았다고 해서 민원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 저희가 현장에서 신고하신 분들한테 이송 못하겠습니다. 말씀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이처럼 위급상황이 아님에도 119에 신고해 이송 요청을 하는 이른바 비응급 신고가 한해 5백 건이 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추워서 태워달라거나 병원 진료를 위해 택시처럼 구급대를 부르는 이 같은 비응급환자 신고로 소방이 이송한 건수는 550건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심정지 환자 같은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씽크:고영훈/제주도소방안전본부 구급팀장>
"119 구급대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 않은 비응급 신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응급이 아니라면 119 신고를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중 신고를 취소하거나 현장에 환자가 없는 경우도 지난해 7천 건이 넘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영상편집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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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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