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제주권 학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일반계고 전환을 요구하는 제주고와 제주여상 동문 대표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지역 여건과 시대 변화에 맞춰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 관련 내용이 담겨져야 한다는 동문들의 요구에 연구책임자는 자신들의 연구 범위를 벗어났다며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제주권 학교 설립 용역 간담회 자립니다.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상 총동문회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두 학교 동문들은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호하는 시대 변화와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강봉임 / 제주여상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 부위원장 ]
"부산상고가 노무현 대통령도 배출한 학교잖습니까? 거기는 더 발빠르게 2004년도에 개성고등학교로 앞서서 일반고로 전환해서... "
[ 이문교 / 제주고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 위원장 ]
"저희들이 갑자기 (요구)한 것도 아니고 25,6년 가까이 공론화과정을 거쳐왔다는거 그리고 앞으로도 남은 기간 열심히 할 것이며... "
또 이 같은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요구는 오래전부터 공론화됐었다며 다음달 최종보고회에서 밑그림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용역진은 이 같은 동문들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들의 연구 목적은 신제주권 학생들의 통학 개선에 초점이 맞춰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은 고교 체제 개편과 맞물려 검토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 용역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정훈 / 연구용역 책임연구원 ]
"이 프로젝트 범위는 신제주권내에 학생들의 통학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두 학교의 입장을 들어보니 특성화고가 필요하냐 아니냐가 중요한 논점이 되버린 것 같아요."
간담회에서 참석한 교육청 역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교 구성원의 합의와 제주 고교 체제 개편에 맞춰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동선 /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고 저희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교라든지 학생, 동문들이 더 많은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
이번 연구 용역 결과로 해묵었던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요구가 관철 될 것으로 기대했던 동문회측은
다소 실망스런 표정이었습니다.
[ 강민숙 / 제주여상 총동문회장 ]
"연구과정에서 뭔가 데이터도 있어야할 것이고 제주여상의 진로현황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하실 것이고 동창회 입장이 뭔지 중요하지 않을까"
[ 강봉석 / 제주고총동문회 수석부회장 ]
"마음속으로는 미래학교추진단에서 저희들을 한번 불러서 이런 저런 결과가 나올 때 동문들과 이해가 부딪힐 수 있는데 한 번도 안부르시고..."
결국 이번 간담회를 마련한 양경호 제주도의원이 신제주권 학교 설립 연구용역 하나의 대안으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과 연구진이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내용이 빠져 알맹이 없는 중간보고회라는 지적을 받았던 연구용역은 또다시 이번 간담회에서도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다음달 최종 보고회에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윤곽이 드러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